주광선각(CRA)과 상대 조도
3장에서 주광선은 조리개 중심을 지나는 광선이고, 센서에 닿는 그 각도가 CRA라는 것을 배웠다. 이 장은 그 각도 하나가 센서 화면 전체에 무엇을 남기는지 따라간다. 화면 가장자리로 갈수록 빛은 비스듬히, 더 적게, 다른 스펙트럼으로 도착한다. 그 결과가 밝기 쉐이딩(Luma Shading)과 색 쉐이딩(Color Shading)이고, 센서는 마이크로렌즈 시프트로, ISP는 쉐이딩 보정 게인으로 이를 받아낸다. 마지막에는 픽셀 하나가 실제로 받는 광뿔의 각도 분포를 계산해 13장 마이크로렌즈 설계의 입력을 만든다.
- 출사동 거리와 동공 수차로 모바일 렌즈의 CRA 곡선(선형/비선형, 최대 30~38°)을 해석한다.
- cos⁴ 법칙을 세 인자로 유도하고, 왜곡·동공 수차·비네팅이 상대 조도(RI)를 어떻게 바꾸는지 계산한다.
- 기계적·광학적 비네팅을 동공 겹침(Cat's Eye)으로 이해한다.
- 간섭형 IR 컷 필터의 차단 파장 이동과 채널별 각도 응답이 R/G·B/G 색 쉐이딩 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계산한다.
- 렌즈 CRA와 센서 마이크로렌즈 시프트 설계의 불일치가 감도 저하·크로스토크로 이어지는 양을 추정한다.
- ISP 쉐이딩 보정(LSC) 게인 맵과 그 대가인 모서리 노이즈 증폭을 정량화한다.
- 픽셀이 받는 광뿔 \(\pm\arcsin(1/2N)\)과 CRA를 합쳐 입사각 분포를 구한다.
주광선 다시 보기: 상고마다 다른 입사각
렌즈의 조리개 스톱 중심을 지나는 광선이 주광선(Chief Ray)이다. 상 공간에서 주광선은 출사동(Exit Pupil, ExP) 중심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이고, 센서의 한 점(상 높이 \(h'\))에 도착할 때 광축과 이루는 각이 주광선각(Chief Ray Angle, CRA)이다. 주광선은 그 점에 모이는 광속(Beam)의 중심 방향이므로, CRA는 "그 위치의 픽셀이 빛을 평균적으로 어느 방향에서 받는가"를 말해 준다.
센서 업계는 상 높이를 최대 상 높이(대각 절반, ImgH)로 나눈 상고(Image Height, Field)로 표기한다. 화면 중심이 0.0F(0 %), 대각 모서리가 1.0F(100 %)이고, 4:3 센서의 긴 변 끝은 0.8F, 짧은 변 끝은 0.6F다. 렌즈 사양서의 CRA 표는 보통 0.1F 간격으로 주어진다.
CRA는 센서 입장에서 세 가지 문제를 만든다. ① 픽셀 위 광학 스택(마이크로렌즈–컬러 필터–실리콘, 1~3 µm 높이)을 비스듬히 지나며 빛점이 포토다이오드에서 벗어난다. ② 렌즈와 센서 사이의 IR 컷 필터 같은 간섭 필터의 특성이 각도에 따라 바뀐다. ③ 비스듬한 광속은 그 자체로 조도가 낮다(cos⁴). 셋 모두 상고의 함수이므로 화면 위에 동심원 모양의 밝기·색 변화, 즉 쉐이딩(Shading)으로 나타난다.
모바일 렌즈의 CRA 곡선: 선형과 비선형
스톱을 렌즈 맨 앞에 두는 모바일 렌즈에서 출사동은 렌즈군이 만든 스톱의 허상으로, 센서에서 수 mm 앞에 놓인다. 만약 \(z_{\text{XP}}\)가 상고와 무관하다면 \(\tan\theta_{\text{CRA}}\)는 상고에 정비례하는 선형 곡선이 된다. 그런데 TTL을 줄이려고 강한 비구면을 쓰는 마지막 렌즈(가장자리가 센서 쪽으로 휘어 올라가는 "갈매기 날개" 모양)는 축외 광속을 다시 바깥쪽으로 덜 꺾이게 만든다. 그 결과 주변부에서는 출사동이 실질적으로 멀어지고, CRA 곡선은 0.7~0.9F에서 최대가 된 뒤 모서리에서 다시 줄어드는 비선형(볼록) 곡선이 된다.
동공 수차를 간단히 모델링하면, 출사동 거리가 중심부에서는 거의 일정하다가 주변부에서 급격히 늘어난다고(상고의 4제곱) 볼 수 있다.
| 카메라 (대표 예) | 센서 · 픽셀 | ImgH (mm) | F/# | TTL (mm) | 최대 CRA | 1.0F 상대 조도 |
|---|---|---|---|---|---|---|
| 메인 광각 (대형) | 1/1.3″ · 1.2 µm | 6.13 | 1.7~1.9 | 7.5~8.5 | 34~38° | 20~30 % |
| 메인 광각 (중형) | 1/2″ · 0.8 µm | 4.00 | 1.8 | 5.0~5.6 | 32~36° | 25~35 % |
| 전면 · 서브 | 1/3″ · 1.12 µm | 2.80 | 2.0~2.4 | 3.5~4.2 | 28~32° | 35~50 % |
| 초광각 (FOV 110~120°) | 1/2.76″ · 0.64 µm | 3.20 | 2.2 | 4.5~5.5 | 33~38° | 15~30 % |
| 잠망경 망원 | 1/3.5″ · 1.0 µm | 2.30 | 2.8~4.0 | —(접힘) | 8~20° | 60~85 % |
| 차량용 전방 | 1/1.7″ · 2.1~3 µm | 4.6 | 1.6~2.0 | 20~30 | 0~15° | 60~90 % |
표의 값은 공개 자료와 설계 경향에서 뽑은 대표 범위다. 패턴은 분명하다. 폰 두께에 묶인 광각 카메라는 큰 CRA와 낮은 상대 조도를, 길이에 여유가 있는 잠망경·차량용 렌즈는 작은 CRA를 갖는다. 그래서 같은 픽셀 설계라도 카메라별로 마이크로렌즈 시프트 맵을 다르게 만들고(13장), 차량용 센서는 처음부터 작은 CRA를 전제로 스택을 설계한다.
CRA 곡선 편집기: 출사동 거리와 동공 수차
cos⁴ 법칙과 상대 조도
균일한 밝기(복사휘도 \(L\))의 장면을 찍어도 화면 가장자리는 어둡다. 렌즈가 완벽해도 생기는 이 자연스러운 감쇠를 자연 비네팅(Natural Vignetting)이라 하고, 화면 중심 대비 조도의 비를 상대 조도(Relative Illumination, RI)라 한다. 가장 단순한 결과가 유명한 cos⁴ 법칙인데, 네 개의 코사인은 서로 다른 세 가지 기하학적 이유에서 온다.
더 일반적인 식은 물체 공간에서 유도하는 편이 깔끔하다. 무한원 장면에서 화각 \(\omega\) 방향의 입체각 요소 \(d\Omega = \sin\omega\,d\omega\,d\phi\)로부터 입사동(면적 \(A_{\text{EP}}(\omega)\))에 들어오는 광속은 \(d\Phi = L\,A_{\text{EP}}(\omega)\cos\omega\,d\Omega\)이다. 이 광속이 상 위의 링 요소 \(dA' = h\,d\phi\,dh\)에 떨어지므로 상면 조도는
이 식은 cos⁴를 "깨는" 두 가지 수단을 정확히 보여 준다. 첫째, 배럴 왜곡(\(h < f'\tan\omega\))은 가장자리 상을 압축해 \(h\,dh/d\omega\)를 줄이므로 조도를 높인다. 어안·초광각 렌즈(\(h = f'\omega\) 등)가 cos⁴보다 훨씬 밝은 주변부를 갖는 이유다. 둘째, 동공 수차로 축외에서 입사동이 커지면(\(A_{\text{EP}}(\omega)\) 증가) 역시 조도가 오른다. 반면 렌즈 테두리가 광속을 깎는 비네팅은 \(A_{\text{EP}}\)를 줄여 RI를 더 떨어뜨린다.
상 공간에서 보면 같은 결과가 CRA로 표현된다. 출사동(면적 \(A_{\text{XP}}\))이 상면에서 \(z_{\text{XP}}\) 떨어져 있으면 \(E' \approx L A_{\text{XP}}\cos^4\theta_{\text{CRA}}/z_{\text{XP}}^2\)이다. 모바일 렌즈의 물체 측 반화각은 40° 안팎(cos⁴ = 0.34)이지만 CRA는 그보다 작은 33~36°(cos⁴ = 0.47~0.43)이고, 출사동이 축외에서 커지고 멀어지는 효과까지 겹쳐 실제 RI는 둘 사이 어딘가에 놓인다. 설계자는 RI 사양(예: 1.0F에서 ≥ 25 %)을 맞추려고 왜곡과 동공 수차를 의도적으로 이용한다.
상대 조도 계산기: cos⁴, 왜곡, 동공 수차, 비네팅
비네팅: 동공이 잘리는 방식
3장에서 조리개 스톱이 축상 광속의 굵기를 정한다고 했다. 그런데 축외 광속은 스톱 말고도 앞뒤 렌즈의 테두리, 렌즈 경통, IR 필터 프레임 같은 다른 개구에도 걸린다. 이렇게 스톱이 아닌 개구가 광속 일부를 잘라내는 현상이 비네팅(Vignetting)이다.
- 광학적 비네팅(Optical Vignetting): 렌즈 요소 자체의 유효 지름이 축외 광속을 깎는다. 설계자가 의도한다. 수차가 큰 동공 가장자리 광선(특히 자오면 위아래 광선)을 버려 코마·상면 만곡을 줄이고 렌즈 지름을 작게 만든다. 대가는 RI 감소다.
- 기계적 비네팅(Mechanical Vignetting): 경통, 차광판(Spacer), 렌즈 후드, 필터 홀더, 센서 패키지 벽처럼 광학 설계 밖의 부품이 광속을 가린다. 조립 공차로 생기면 모서리 하나만 유독 어둡거나 화면이 비대칭으로 어두워진다. 센서를 렌즈 중심에서 벗어나게 장착(Decenter)하거나 기울였을 때 흔히 나타난다.
입사동 평면에서 보면 비네팅은 원들의 겹침이다. 무한원에서 화각 \(\omega\)로 들어오는 평행 광속을 생각하자. 스톱(= 입사동, 반지름 \(r_s\)) 앞쪽 거리 \(d_1\)에 있는 개구는 입사동 평면에 \(d_1\tan\omega\)만큼 한쪽으로, 뒤쪽 거리 \(d_2\)에 있는 개구는 반대쪽으로 \(d_2\tan\omega\)만큼 밀린 원으로 투영된다(물체 공간에서 본 각 개구의 상 기준). 실제로 빛이 통과하는 영역은 이 원들의 교집합으로, 고양이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캣츠아이(Cat's Eye) 동공이라 부른다.
동공 겹침으로 보는 비네팅
픽셀이 보는 광뿔: CRA ± arcsin(1/2N)
CRA는 광속의 중심 방향일 뿐이다. 픽셀 하나에는 출사동 전체에서 오는 광선이 모이며, 축상에서 그 광뿔의 반각 \(u\)는 상측 NA로 정해진다(3장). 축외 픽셀은 이 광뿔이 CRA만큼 기울어진 채로 들어온다. 1차 근사로는 자오면 안의 입사각이 \(\theta_{\text{CRA}} \pm u\) 범위에 퍼진다고 보면 된다. 좀 더 정확히, 출사동을 상면에 평행한 평평한 원판(cos⁴ 유도와 같은 가정)으로 보면 축외 점에서 원판이 비스듬하고 멀리 보이므로 자오 방향 광뿔이 눌려서, 각도의 탄젠트가 더해진다.
이 각도 분포가 중요한 이유는 센서 쪽의 각도 의존 소자들이 CRA 한 값이 아니라 분포 전체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간섭형 IR 필터의 투과율, 마이크로렌즈가 만드는 빛점의 위치, 금속·저굴절 그리드의 가림, DTI 측벽 반사는 모두 입사각의 함수이고, 픽셀 신호는 그 함수를 광뿔 분포로 가중 평균한 값이다. 큰 조리개(작은 N)일수록 광뿔이 넓어 극단 각도의 비중이 커지고, 비네팅이 있으면 분포가 한쪽으로 깎인다.
출사동 위 한 점에서 오는 광선의 가중치는 \(\cos^4\)를 따른다. 상면에 수직인 출사동 면적 요소 \(dA\)는 상점에서 입체각 \(dA\cos^3\theta/z_{\text{XP}}^2\)로 보이고, 센서 면에 비스듬히 닿아 \(\cos\theta\)가 한 번 더 곱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광뿔 안에서도 바깥쪽(큰 각) 광선은 조금 더 약하다.
코너 픽셀의 입사각 분포
IR 컷 필터와 색 쉐이딩
실리콘은 1100 nm까지 빛을 흡수하므로 가시광 카메라는 렌즈와 센서 사이에 IR 컷 필터(IR-cut Filter)를 넣어 650 nm 부근부터 위를 막는다. 가장 흔한 것은 유리 위에 수십 층의 고·저굴절 박막을 쌓은 간섭형(반사형) 필터다. 11장에서 본 것처럼 간섭 필터는 입사각이 커지면 층 안의 광로차가 \(\cos\theta_{\text{layer}}\)만큼 줄어 모든 특성이 짧은 파장 쪽으로 이동한다(Blue Shift).
R 채널의 응답은 대부분 600~660 nm에 있으므로 이 이동은 R 신호를 직접 깎는다. G, B는 차단 파장에서 멀어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코너로 갈수록 R/G가 떨어져, 회색 장면을 찍으면 중심은 중성이고 가장자리가 청록색(Cyan)으로 물든 원형 얼룩이 생긴다. 이것이 IR 필터에 의한 색 쉐이딩(Color Shading)이다. 광원마다 R 대역 스펙트럼이 다르므로 쉐이딩 양도 광원에 따라 바뀐다는 점이 보정을 어렵게 만든다.
이 문제 때문에 고급 모바일 모듈은 하이브리드 IR 필터를 쓴다. 각도에 둔감한 흡수형 블루 글라스(또는 흡수 염료 필름)가 600~700 nm 경사를 담당하고, 간섭 코팅은 차단 경계를 700 nm 근처로 멀리 두어 근적외선만 깊게 막는다. 경계가 R 응답 바깥에 있으니 각도로 조금 움직여도 R 신호가 덜 변한다. 대가는 비용과, 흡수 필터가 R 감도를 조금 깎는 것이다.
IR 컷 필터 각도 이동 → 채널 신호와 R/G
렌즈 쉐이딩과 색 쉐이딩 지도
센서 출력에서 측정되는 쉐이딩은 렌즈와 센서의 효과가 상고마다 곱해진 결과다. 균일한 확산광(적분구 광원 등)을 찍은 평탄 영상에서 채널 \(c\)의 신호를 쓰면
채널마다 \(\eta_c\)가 다른 이유는 파장이다. 긴 파장(R)은 실리콘 깊이(3 µm 이상)까지 들어가 비스듬한 경로로 옆 픽셀에 흡수되기 쉽고, 마이크로렌즈 빛점의 회절 크기도 크다. 짧은 파장(B)은 표면 근처에서 흡수되어 각도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 또한 베이어 배열에서 R·B 픽셀의 이웃은 모두 G이므로, 각도로 새어 나간 R·B 빛은 G 신호에 더해지고 G에서 샌 빛은 R·B로 간다(14장). 이 모든 것이 상고뿐 아니라 방위각에도 의존해, 실제 색 쉐이딩은 완전한 동심원이 아니다.
| 쉐이딩 요인 | 주로 영향 | 모양 | 1.0F 크기 (전형) | 대책 |
|---|---|---|---|---|
| 자연 비네팅 (cos⁴, RI) | 휘도 | 동심원 | RI 20~45 % | 렌즈 설계(왜곡·동공 수차), ISP LSC |
| 광학·기계적 비네팅 | 휘도 | 동심원 / 비대칭 | 추가 −5~−20 % | 렌즈 지름, 조립 공차 관리 |
| 간섭형 IR 필터 이동 | R/G | 동심원 | R/G −10~−35 % | 하이브리드 필터, 광원별 LSC |
| CRA–ML 시프트 불일치 | 휘도 + 색 | 링 / 방향성 | 감도 −5~−20 % | 시프트 맵 재설계, 렌즈 CRA 공차 |
| 각도 크로스토크 | 색 (Gr/Gb 포함) | 방위각 의존 | R/G, B/G ±3~10 % | DTI, 그리드, 스택 박형화 |
센서 전면 쉐이딩 지도: 휘도, R/G, B/G
CRA 불일치와 마이크로렌즈 시프트
센서는 렌즈의 CRA를 마이크로렌즈(ML), 컬러 필터, 그리드를 화면 중심 쪽으로 조금씩 이동시켜(Shift) 보상한다. ML이 \(\theta\)로 들어온 빛을 포토다이오드 중심에 떨어뜨리려면, 스택 높이 \(t\)를 지나는 동안 빛점이 이동하는 거리만큼 ML을 반대로 옮기면 된다.
불일치는 두 가지 경로로 생긴다. 하나는 곡선 모양이다. 센서는 한 종류의 시프트 맵(흔히 상고에 대한 선형 또는 다항식)으로 여러 렌즈를 상대해야 하는데, 렌즈의 CRA 곡선은 비선형이어서 일부 상고에서 어긋난다. 다른 하나는 공차다. 렌즈 제조 편차, 센서–렌즈 간격(백포커스) 변화, 모듈 조립의 기울기·편심이 CRA를 ±1~3° 움직인다. 각도 응답이 가파른 작은 픽셀일수록 같은 \(\Delta\theta\)에서 손실이 크다.
렌즈 CRA 곡선 vs 센서 선형 시프트 설계
센서 데이터시트에는 보통 "CRA 대응: 1.0F에서 34°(선형)" 같은 설계 CRA가 적혀 있고, 모듈 업체는 이 값과 ±2~3° 이내인 렌즈를 고른다. 문제는 렌즈 CRA 곡선이 비선형일 때다. 개발 초기에 렌즈 업체의 CRA 표(0.1F 간격, 가능하면 파장별)를 받아 시프트 맵을 다항식으로 맞추고, 시제품 단계에서는 각도 응답 측정(회전 스테이지 + 시준 단색광)으로 상고별 피크 각도를 확인한다. 평탄 영상에서 0.6~0.8F에 링 모양 휘도 저하나 색 얼룩이 보이면 곡선 모양 불일치를, 한쪽 모서리만 어두우면 조립 편심(기계적 비네팅 또는 광축 틸트)을 먼저 의심한다. 대형 센서용 신형 렌즈가 나올 때마다 센서 ML 마스크를 바꾸는 것은 비싸므로, 여러 렌즈 후보의 곡선을 동시에 놓고 최대 오차를 최소화하는 시프트 계수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ISP 쉐이딩 보정과 모서리 노이즈
남은 쉐이딩은 ISP의 렌즈 쉐이딩 보정(Lens Shading Correction, LSC)이 디지털 게인으로 지운다. 모듈마다 평탄 광원을 찍어 채널별 게인 격자(예: 17×13 또는 33×25 메시)를 만들고, 그 사이를 쌍선형 보간해 픽셀마다 곱한다. 색 쉐이딩이 광원에 따라 다르므로 보통 3~5개 광원(예: A, TL84, D65)의 테이블을 저장하고 AWB가 추정한 색온도로 섞는다.
그래서 많은 폰 ISP는 휘도 쉐이딩을 완전히 보정하지 않는다. 모서리를 중심의 60~80 % 밝기로 남겨 두면(부분 보정, 위 식의 \(s<1\)) 노이즈 증폭을 줄이면서 사람 눈에는 자연스러운 주변 감광으로 보인다. 저조도에서는 보정 강도를 더 낮추는 조도 연동 LSC도 흔하다. 반면 색 쉐이딩은 반드시 완전히 보정해야 한다. 사람 눈은 5 % 정도의 밝기 변화는 눈치채지 못해도, 회색 하늘 모서리의 2~3 % R/G 얼룩은 쉽게 알아차린다.
쉐이딩 보정 게인과 모서리 노이즈
텔레센트릭과 TTL: 폰 렌즈가 큰 CRA를 택하는 이유
센서만 생각하면 상측 텔레센트릭(CRA = 0°)이 이상적이다. 시프트도, IR 필터 색 쉐이딩도, 각도 크로스토크도 없고, RI도 cos⁴(CRA) 몫이 사라진다. 그러나 3장에서 보았듯 텔레센트릭이려면 마지막 렌즈가 상의 대각선보다 커야 하고 출사동을 멀리 보내야 하므로 TTL이 길어진다. 폰에서 TTL은 카메라 범프의 두께이고, 센서가 커질수록(ImgH ↑) 같은 화각에 필요한 \(f'\)과 TTL이 비례해서 커진다.
폰 렌즈 설계의 핵심 지표 중 하나가 TTL/ImgH 비다. 최근 메인 카메라는 이 비를 1.2~1.4 수준으로 줄이는데, 그만큼 출사동이 센서에 가까워져(\(z_{\text{XP}}\)가 ImgH의 1.3~1.6배 정도) 근축 CRA \(\arctan(\text{ImgH}/z_{\text{XP}})\)가 32~38°가 된다. 렌즈 설계자는 마지막 비구면을 이용해 주변부 CRA를 일부 되돌려(2절의 비선형 곡선) 센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로 맞춘다. 결국 CRA는 렌즈와 센서가 나눠 지는 짐이다.
필름 시대의 광각 렌즈는 출사동이 필름 가까이 있어 CRA가 컸다. 필름은 각도에 둔감했지만, 이 렌즈를 마이크로렌즈가 있는 디지털 센서에 물리면 모서리가 어둡고 색이 물들었다(특히 레인지파인더용 대칭형 광각). 그래서 디지털 시대의 교환 렌즈는 후군을 크게 해 출사동을 멀리(풀프레임 기준 60~100 mm 이상) 보내는 "이미지 측 준텔레센트릭" 경향으로 바뀌었다. 미러리스 마운트의 짧은 플랜지 거리는 렌즈를 작게 만들 수 있게 했지만, 센서 쪽은 여전히 CRA 20° 안팎을 감당하도록 오프셋 마이크로렌즈와 얇은 커버 글라스로 대응한다. 폰은 이 균형의 극단에 있다.
핵심 정리
- CRA는 상 높이 \(h'\)에 도착하는 주광선의 각도로 \(\tan\theta_{\text{CRA}} = h'/z_{\text{XP}}(h')\). 상고는 ImgH로 정규화한 0.0F~1.0F로 표기한다.
- 출사동 거리가 일정하면 CRA 곡선은 선형이지만, 모바일 렌즈는 동공 수차로 주변부 \(z_{\text{XP}}\)가 늘어 0.7~0.9F에서 최대(30~38°)가 되는 비선형 곡선을 갖는다.
- 자연 비네팅 \(\cos^4\)는 동공 투영(cos), 거리(cos²), 경사 입사(cos)에서 온다. 일반식 \(E' \propto A_{\text{EP}}(\omega)\cos\omega\sin\omega/(h\,dh/d\omega)\)로 보면 배럴 왜곡과 동공 확대가 RI를 높이고 비네팅이 낮춘다.
- 비네팅은 입사동 평면에 투영한 개구 원들의 교집합(캣츠아이)으로 계산한다. 광학적 비네팅은 설계 선택, 기계적 비네팅은 부품·조립 문제다.
- 픽셀은 CRA를 중심으로 반각 \(u = \arcsin(1/2N)\)의 광뿔을 받는다. F/1.8, CRA 35°면 1차 근사로 19~51°, 평면 출사동 모델(\(\tan\theta_\pm = \tan\theta_{\text{CRA}}\pm\tan u\))로 22~45°이며 스택 안에서는 그 약 2/3로 줄어든다.
- 간섭형 IR 필터는 \(\lambda_c(\theta)=\lambda_0\sqrt{1-\sin^2\theta/n_{\text{eff}}^2}\)로 짧아져 R 신호를 깎고 모서리 R/G를 낮춘다. 하이브리드(흡수+간섭) 필터가 이를 크게 줄인다.
- 쉐이딩 = RI × IR 필터 × 채널별 각도 응답 + 크로스토크. 휘도 쉐이딩은 G, 색 쉐이딩은 중심 정규화 R/G·B/G 지도로 평가한다.
- ML 시프트는 \(\delta = t\tan(\arcsin(\sin\theta/n_s))\). 렌즈 CRA 곡선과 시프트 설계의 차이 \(\Delta\theta\)가 감도 저하·크로스토크를 만들며, 작은 픽셀·높은 스택일수록 민감하다.
- LSC 게인 \(g = \text{RI}^{-s}\)는 SNR을 되돌리지 못한다. 모서리 SNR은 샷 한계에서 \(\sqrt{\text{RI}}\)배이고, 완전 보정 시 출력 노이즈는 \(1/\sqrt{\text{RI}}\)~\(1/\text{RI}\)배로 커진다. 휘도는 부분 보정, 색은 완전 보정이 일반적이다.
- 텔레센트릭은 센서에 이상적이지만 TTL과 렌즈 지름을 키운다. 폰 메인 카메라는 \(z_{\text{XP}}\approx1.3\)~1.6 ImgH, CRA 32~38°를 택하고 렌즈·필터·센서·ISP가 그 비용을 나눠 진다.
확인 퀴즈
Q1. 출사동이 상면에서 7 mm 앞에 있고 동공 수차가 없는 렌즈를 ImgH = 4 mm 센서에 썼다. 0.5F의 CRA는?
Q2. 모바일 렌즈의 CRA 곡선이 1.0F가 아닌 0.8F 부근에서 최대가 되는 주된 이유는?
Q3. 왜곡 없는 렌즈에서 반화각 40° 방향의 상대 조도(비네팅·동공 수차 없음)는?
Q4. 같은 화각에서 상대 조도를 높이는 렌즈 특성은?
Q5. F/2.0 렌즈에서 CRA가 30°인 픽셀이 받는 빛의 자오면 입사각 범위(공기 중, 1차 근사)는 대략?
Q6. 간섭형 IR 컷 필터(λ₀ = 650 nm, neff = 1.8)를 35°로 지나는 빛의 차단 경계는 대략?
Q7. 스택 높이 2 µm, 평균 굴절률 1.55인 픽셀이 CRA 30°를 받으려면 ML을 대략 얼마나 시프트해야 하나?
Q8. 모서리 RI = 25 %인 모듈에서 샷 노이즈가 지배적일 때, LSC로 밝기를 완전히 평탄화한 후 모서리 SNR은 중심 대비?
Q9. 평탄 영상에서 화면 오른쪽 위 모서리 하나만 유난히 어둡다. 가장 먼저 의심할 원인은?
Q10. 폰 메인 카메라가 텔레센트릭 설계를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