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 광학과 TMM
이미지 센서의 빛은 렌즈를 나온 뒤 실리콘에 닿기까지 수십 개의 얇은 막을 지난다. IR 컷 필터의 30~40층 유전체 코팅, 커버 글라스의 반사 방지막, 마이크로렌즈 아래의 평탄화 산화막, 그리고 실리콘 바로 위의 HfO₂/Ta₂O₅ 반사 방지 스택이다. 이 장에서는 이 모든 것을 하나의 도구, 전달 행렬법(Transfer Matrix Method, TMM)으로 계산한다. 2×2 행렬 곱 몇 번으로 반사율·투과율·흡수율, 그리고 실리콘 안 어느 깊이에서 빛이 흡수되는지까지 정확히 얻을 수 있다.
- 단일 박막의 반사를 두 빔 간섭으로 이해하고, 1/4 파장 반사 방지 조건 \(n_1=\sqrt{n_0 n_s}\)를 유도한다.
- 경계면에서 접선 성분 E, H의 연속 조건으로부터 한 층의 특성 행렬을 유도하고, 어드미턴스 궤적으로 다층막을 '읽는다'.
- 임의의 다층 스택의 R/T/A 스펙트럼을 TMM으로 계산하고, s/p 편광과 입사각 효과를 다룬다.
- 브래그 미러의 최대 반사율과 저지 대역 폭을 공식으로 추정하고, IR 컷 필터가 기울어진 광선에서 짧은 파장으로 이동해 색 쉐이딩을 만드는 이유를 설명한다.
- BSI 실리콘 위 반사 방지 스택을 설계해 반사를 20~35%에서 5% 아래로 낮추고, 깊이별 흡수 분포와 공정 두께 공차의 영향을 정량화한다.
단일 박막과 1/4 파장 반사 방지
굴절률 \(n_0\)인 매질에서 \(n_s\)인 기판으로 수직 입사하는 빛은 \(R=\big(\frac{n_0-n_s}{n_0+n_s}\big)^2\)만큼 반사된다(10장). 유리(\(n_s\approx1.52\))는 한 면에 4.3%, 실리콘(\(n_s\approx4.08\) @550 nm)은 무려 37%다. BSI 센서에서 빛은 공기가 아니라 산화막(\(n\approx1.46\))에서 실리콘으로 들어가지만 그래도 22%가 반사된다. 픽셀 감도의 1/5이 첫 경계면에서 사라지는 셈이다.
기판 위에 굴절률 \(n_1\), 두께 \(d\)의 막을 한 겹 올리면 반사파가 두 개 생긴다. 막 윗면에서 반사된 \(r_{01}\)과, 막을 왕복한 뒤 나오는 \(r_{1s}\)다. 두 반사파의 위상차는
\(n_1 d=\lambda_0/4\)(1/4 파장 막, Quarter-Wave Layer)이면 왕복 위상이 \(\pi\)라 두 반사파가 서로 반대 위상이 된다. 다중 반사까지 모두 합한 정확한 결과(2절의 특성 행렬)는
숫자로 보자. 유리(1.52)에 공기 입사면 이상적 \(n_1=1.23\)인데 이런 단단한 재료는 없어서, 가장 가까운 MgF₂(1.38)를 쓰면 550 nm 반사가 4.3%에서 1.3% 정도로 줄어든다. 실리콘에 공기 입사면 \(n_1=\sqrt{4.08}=2.02\)로 Si₃N₄(2.05)가 거의 완벽하다. 태양전지의 푸르스름한 질화막이 바로 이것이다. BSI 센서처럼 산화막 입사면 \(n_1=\sqrt{1.46\times4.08}=2.44\)로 TiO₂나 Ta₂O₅(2.14) 급의 고굴절 재료가 필요하다. 그래서 센서 업계의 반사 방지막이 HfO₂·Ta₂O₅ 같은 고유전율 산화물이다.
단일층 반사 방지: 굴절률과 두께를 맞춰라
특성 행렬: 한 층을 2×2 행렬로
층이 두 개, 세 개로 늘면 반사파를 하나씩 더하는 방식은 금방 감당이 안 된다. 대신 경계면에서 연속인 양에 주목하자. 맥스웰 방정식의 경계 조건에 따라 전기장과 자기장의 접선 성분 \(E_\parallel, H_\parallel\)은 경계면을 지나도 연속이다. 그러므로 한 층의 윗면 \((E_a,H_a)\)와 아랫면 \((E_b,H_b)\)을 잇는 관계만 알면, 층을 쌓는 일은 그 관계를 차례로 곱하는 일이 된다.
층 안의 장은 정방향파와 역방향파의 합이다. 이 책의 규약(\(e^{i(kz-\omega t)}\), \(\tilde n=n+ik\))에서 층 윗면을 \(z=0\)으로 두면
\(z=0\)과 \(z=d\)에서의 \((E,H)\)를 쓰고 \(A,B\)를 소거하면, 윗면의 장이 아랫면의 장으로 표현된다.
층이 \(q\)개면 행렬을 위에서부터 곱하고, 맨 아래 기판(반무한, 역방향파 없음)에서는 \(H=\eta_s E\)이므로 \(E=1\)로 정규화한다.
1/4 파장 층(\(\delta=\pi/2\))을 넣어 보면 \(M=\begin{bmatrix}0&-i/\eta\\-i\eta&0\end{bmatrix}\)이고 \(Y=\eta^2/\eta_s\)가 된다. 1절의 결과가 그대로 나온다. 1/2 파장 층(\(\delta=\pi\))은 \(M=-I\)로, 그 파장에서는 없는 것과 같다(Absentee Layer). 반 파장 층이 설계 파장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지만 다른 파장에서는 스펙트럼 모양을 바꾸기 때문에, 광대역 설계에서 '조정 손잡이'로 자주 쓰인다.
특성 행렬의 진가는 어드미턴스 궤적(Admittance Locus)에서 드러난다. 기판 \(\eta_s\)에서 출발해 층 두께를 0부터 조금씩 키우면 \(Y\)가 복소 평면에 곡선을 그린다. 무손실 유전체층의 궤적은 실수축 위에 중심을 둔 원이며, 1/4 파장 두께에서 실수축의 반대쪽 \(\eta^2/Y_\text{start}\)에 도착한다. 흡수층(금속)은 원이 아니라 나선을 그린다. 반사 방지 설계란 마지막 궤적이 입사 매질 \(\eta_0\) 점에서 끝나도록 원호를 이어 붙이는 퍼즐이다. \(\eta_0\)을 중심으로 한 등반사율 원(\(R\)=1%, 5%, 20%) 안쪽으로 끝점을 가져오면 된다.
어드미턴스 궤적: 특성 행렬을 눈으로 보기
다층 TMM: 스택 빌더
2절의 특성 행렬은 장의 합 \((E,H)\)를 다루었다. 수치 계산에서는 정방향·역방향 진폭 \((v_j,w_j)\)를 직접 전달하는 형식이 더 편해서, OPT 라이브러리의 OPT.tmm은 Byrnes의 공개 tmm 패키지와 같은 방식을 쓴다. 경계면 \(j\to j+1\)의 프레넬 계수 \(r_{j,j+1}, t_{j,j+1}\)과 층 안 전파 위상 \(\delta_j\)로
계산 비용은 층 수 \(N\)과 파장 점 수에 정비례한다. 40층 IR 컷 필터의 스펙트럼 200점도 브라우저에서 수 ms다. 그래서 TMM은 수십 개 층의 최적화, 몬테카를로 공차 분석, 각도·편광 스캔을 모두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엄밀 해법이다. 한계는 모든 층이 가로로 무한히 균일하다는 가정이다. 마이크로렌즈, 컬러 필터 경계, DTI처럼 픽셀 크기로 패턴된 구조는 RCWA·FDTD(15장)가 필요하다.
| 재료 | 450 nm | 550 nm | 850 nm | 센서·필터에서의 용도 |
|---|---|---|---|---|
| MgF₂ | 1.387 | 1.382 | 1.375 | 커버 글라스·렌즈 단층 AR, 저굴절 끝층 |
| SiO₂ | 1.466 | 1.460 | 1.452 | 저굴절(L) 층, 평탄화·층간 절연막 |
| Al₂O₃ | 1.655 | 1.643 | 1.630 | Si 패시베이션(음전하), 중간 굴절률 |
| HfO₂ | 1.971 | 1.941 | 1.906 | BSI 표면 음전하 층 + AR, ALD 증착 |
| Si₃N₄ | 2.079 | 2.052 | 2.021 | 공기/Si AR, 패시베이션, 광 도파 코어 |
| Ta₂O₅ | 2.183 | 2.143 | 2.095 | BSI AR 주층, 고굴절(H) 층 |
| TiO₂ | 2.546 | 2.448 | 2.333 | IR 컷·이색 필터의 H층 (청색 쪽 흡수 시작) |
| Si (c-Si) | 4.67 + 0.091i | 4.08 + 0.028i | 3.66 + 0.004i | 기판·흡수층 (흡수 깊이 0.39 / 1.6 / 19 µm) |
표: OPT.MATERIALS의 분산 모델 값(교육용 근사). 실제 증착막은 공정(PVD, ALD, 이온 보조 증착)과 밀도에 따라 굴절률이 ±0.02~0.05 달라진다.
TMM 스택 빌더: R / T / A 스펙트럼 (350–1100 nm)
① 에너지 보존: 무손실 스택이면 \(R+T=1\)이어야 한다. 0.999가 아니면 투과율 정의(기판 굴절률·각도 보정)를 의심하라. ② 극한: 두께 0이면 맨 기판의 프레넬 반사, 1/2 파장이면 층이 없는 것과 같아야 한다. ③ 규약: \(n+ik\)인지 \(n-ik\)인지, 층 순서가 입사 쪽부터인지 기판 쪽부터인지. 상용 툴(Essential Macleod, OptiLayer, TFCalc)과 사내 코드를 비교할 때 가장 흔한 불일치 원인이다.
브래그 미러와 유전체 고반사막
고굴절(H)과 저굴절(L) 1/4 파장 층을 번갈아 쌓으면 각 경계면의 반사파가 설계 파장 \(\lambda_0\)에서 모두 같은 위상으로 돌아온다. H→L 경계 반사는 위상 0, L→H 경계 반사는 위상 \(\pi\)인데, 그 사이를 1/4 파장 층이 왕복하며 \(\pi\)를 더해 주기 때문이다. 반사가 보강 간섭으로 누적되어 흡수 없는 유전체만으로 99.9% 이상의 거울이 된다. 이것이 브래그 미러(Bragg Mirror, Distributed Bragg Reflector)이며, 결정의 X선 브래그 반사, VCSEL의 공진기 거울, 그리고 IR 컷 필터의 기본 단위다.
반사가 높은 파장 범위, 즉 저지 대역(Stopband)의 폭은 굴절률 대비만으로 정해진다. 파수 \(g=\lambda_0/\lambda\)로 쓰면 저지 대역은 \(g=1\)을 중심으로 대칭이다.
브래그 미러: 층 수, 굴절률 대비, 저지 대역
IR 컷 필터: 30~40층 에지 필터와 각도 청색 이동
실리콘은 1100 nm까지 빛을 흡수하고 컬러 필터 안료는 780 nm 이상에서 R·G·B 모두 다시 투명해진다(14장). 근적외선을 막지 않으면 모든 채널에 같은 IR 신호가 더해져 색이 탁해지고 화이트 밸런스가 무너진다. 그래서 가시광 카메라 모듈에는 렌즈와 센서 사이에 IR 컷 필터(IR-Cut Filter, IRCF)가 들어간다. 요구 조건은 까다롭다. 420~620 nm 투과 >90%, 650 nm 근처에서 수십 nm 안에 50% → 1% 미만으로 떨어지는 가파른 에지, 그리고 700~1100 nm 전 영역에서 투과 <1%.
4절의 브래그 미러 하나는 저지 대역 폭이 약 0.33λ₀라 700~1100 nm를 다 덮지 못한다. 그래서 \(\lambda_0\)이 다른 스택 둘 이상을 직렬로 잇는다. 또 그냥 (HL)ᴺ이 아니라 양 끝을 반 층으로 대칭화한 \((\tfrac L2\,H\,\tfrac L2)^N\) 구조를 써서 통과 대역(가시광 쪽)의 리플을 줄인다. 이를 단파장 통과 에지 필터(Short-Wave Pass, SWP)라 한다. 아래 시뮬레이터의 필터는 \(\lambda_0=760\) nm와 940 nm인 \((\tfrac L2 H\tfrac L2)^8\) 두 개를 이은 TiO₂/SiO₂ 33층(약 3.9 µm)에서 출발해, 통과 대역 리플과 저지 대역 투과가 작아지도록 층 두께를 좌표 하강으로 다듬은 설계다. 두께가 규칙적인 앞쪽 스택과 뒤쪽 스택, 그리고 양 끝의 정합층(Matching Layer)이 보인다. 실제 제품도 이렇게 수치 최적화(니들법, 경사 하강)를 거치며 40~60층에 이르기도 한다.
간섭 필터의 아킬레스건은 입사각이다. 비스듬히 들어온 빛은 층 안의 위상 두께가 \(\delta=2\pi n d\cos\theta_j/\lambda\)로 줄어들기 때문에, 모든 특징이 짧은 파장 쪽으로 이동한다(청색 이동(Blue Shift)).
33층 IR 컷 필터: 각도 이동과 R/G 색 쉐이딩
| IR 차단 방식 | 구조 | 50% 에지의 각도 이동 (0→30°) | 장점 | 단점 |
|---|---|---|---|---|
| 간섭형 (반사형) | 유리 또는 수지 기판 + TiO₂/SiO₂ 30~60층 | −20 ~ −30 nm | 가파른 에지, 높은 투과, 저가 | 색 쉐이딩, 반사광 → 고스트·플레어 (16장) |
| 흡수형 (블루 글라스) | Cu²⁺ 인산염 유리 0.2~0.3 mm | ≈ 0 (경로 길이만 1/cos) | 각도 무관, 반사 적음 | 완만한 에지, 두껍고 깨지기 쉬움, 습기에 약함 |
| 하이브리드 | 블루 글라스/흡수 염료 + 간섭 코팅 | −3 ~ −8 nm (실효) | 쉐이딩·플레어 모두 감소 | 원가, 두께 |
| 온칩 IR 차단 | 센서 위 IR 흡수 유기막 또는 다층막 | 설계에 따라 | 모듈 높이 감소 | 공정 통합, 신뢰성, RGB-IR과 상충 |
BSI 실리콘 위 반사 방지 스택
BSI 픽셀에서 빛이 실리콘에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은 실리콘 뒷면(빛이 들어오는 면)의 박막 스택이다. 이 스택은 광학과 전기 두 가지 일을 한다. 실리콘 바로 위의 얇은 HfO₂ 또는 Al₂O₃(ALD, 수 nm)는 막 안의 고정 음전하로 표면에 정공 축적층을 만들어 계면 결함에서 나오는 암전류를 막는다(SensorBook 픽셀 장). 그 위의 Ta₂O₅(또는 두꺼운 HfO₂) 수십 nm가 반사 방지의 주역이고, 그 위를 SiO₂가 덮고 컬러 필터가 올라간다.
입사 매질이 산화막(1.46)이라는 점이 공기 중 태양전지와 다르다. 1절의 결과대로 이상적인 단층 굴절률은 2.44로, 쓸 수 있는 재료 중 Ta₂O₅(2.14)가 가장 가깝다. 단층 Ta₂O₅만으로 가시광 평균 반사는 23% → 약 4%로 떨어진다. HfO₂ 패시베이션층은 굴절률이 Ta₂O₅와 실리콘 사이라서 몇 nm는 광학적으로 거의 해가 없다. 두 층 이상이 되면 특정 파장 하나가 아니라 대역 전체를 평평하게 누를 수 있다. 아래 시뮬레이터의 '자동 최적화'는 좌표 하강(Coordinate Descent)으로 선택한 대역의 평균 반사를 최소화한다.
BSI 반사 방지 스택 최적화 (HfO₂ / Ta₂O₅ / SiO₂ on Si)
| 스택 (위 → Si) | 입사 | 가시 평균 R | R @450 | R @550 | R @650 | R @940 |
|---|---|---|---|---|---|---|
| 맨 Si | 공기 | 37.7% | 41.9% | 36.8% | 34.5% | 32.1% |
| SiO₂ 94 nm (자연 산화+) | 공기 | 12.8% | 18.6% | 9.8% | 10.5% | 18.3% |
| Si₃N₄ 66 nm | 공기 | 3.7% | 8.2% | 0.0% | 3.7% | 15.9% |
| SiO₂ 40 / Ta₂O₅ 48 nm | 공기 | 2.8% | 4.7% | 0.3% | 4.1% | 15.8% |
| 맨 Si | 산화막 | 23.3% | 27.3% | 22.4% | 20.3% | 18.2% |
| HfO₂ 66 nm | 산화막 | 6.9% | 9.2% | 5.3% | 6.3% | 10.6% |
| Ta₂O₅ 52 / HfO₂ 10 nm | 산화막 | 3.9% | 7.1% | 1.9% | 3.2% | 8.9% |
표: OPT.tmm 계산값(수직 입사, 가시 평균은 420~680 nm 균등 평균). 실제 픽셀의 반사는 그 위 컬러 필터·렌즈 경계면의 반사(각 0.1~1%)가 더해진다.
AR 스택 두께는 광학만으로 정하지 않는다. ① HfO₂/Al₂O₃ 두께와 열처리는 고정 전하 밀도와 계면 결함을 바꿔 암전류·백점(White Pixel)에 직접 영향을 준다. ② Ta₂O₅·HfO₂는 400 nm 아래에서 흡수가 시작될 수 있고 결정화되면 산란이 생긴다. ③ 산화막 버퍼 두께는 컬러 필터 접착, 그리드 식각 정지층, 수소 확산 경로와 얽혀 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TMM으로 '광학적으로 허용되는 창'을 그린 뒤 전기 특성 분할 실험(Split)으로 최종 두께를 고른다. QE 측정 스펙트럼의 리플 위치를 TMM에 맞춰(피팅) 실제 증착 두께를 역산하는 것도 일상적인 분석이다.
실리콘 안의 깊이별 흡수와 정상파
반사가 줄면 실리콘으로 들어가는 빛 \(1-R\)이 늘지만, 픽셀 감도에 중요한 것은 그 빛이 어느 깊이에서 흡수되느냐다. 너무 깊은 곳(포토다이오드 아래, 또는 실리콘을 뚫고 배선층)에서 흡수되면 전하를 잃거나 이웃 픽셀로 새고, 너무 얕은 곳(표면 수십 nm)은 재결합이 많다. TMM은 각 층 안의 정방향·역방향 진폭을 알고 있으므로 깊이 \(z\)에서 단위 두께당 흡수되는 파워를 바로 계산한다.
OPT 라이브러리에서는 OPT.tmmProfile(OPT.tmm(stack, λ), step, tail)이 이 분포를 깊이별로 돌려준다. 파랑(450 nm)은 흡수 깊이 0.39 µm라 첫 1 µm에서 92%가 흡수되고, 빨강(600 nm)은 2.4 µm, 850 nm NIR은 19 µm, 940 nm는 56 µm다. 실리콘 3 µm인 픽셀에서 940 nm 빛은 5%만 흡수된다. ToF·보안 카메라용 NIR 센서가 실리콘을 6 µm 이상으로 두껍게 하고, 표면에 피라미드·역피라미드 산란 구조를 넣어 빛을 옆으로 눕혀 광경로를 늘리는 이유다(14장).
깊이별 흡수 분포: OPT.tmmProfile
| 파장 | 흡수 깊이 1/α | 첫 1 µm 흡수 | 첫 3 µm 흡수 | 의미 |
|---|---|---|---|---|
| 450 nm (B) | 0.39 µm | 92% | ≈100% | 표면 재결합·패시베이션 품질이 QE를 결정 |
| 530 nm (G) | 1.26 µm | 55% | 91% | 포토다이오드 깊이 설계의 기준 |
| 600 nm (R) | 2.42 µm | 34% | 71% | 실리콘 두께 3 µm 미만이면 R 감도 손실 |
| 850 nm (NIR) | 18.7 µm | 5.2% | 15% | 광 트래핑·두꺼운 Si 필요, 에탈론 리플 |
| 940 nm (NIR) | 56 µm | 1.8% | 5.2% | ToF·얼굴 인식, 산란 구조 필수 |
표: 반사를 뺀, 실리콘에 들어간 빛 중 흡수 비율(단일 통과 베르–람베르트, OPT.siAlpha 기준).
결맞음이 깨질 때: 두꺼운 층과 커버 글라스
TMM은 모든 반사파를 진폭으로 더하는 결맞음 계산이다. 그런데 결맞음 길이 \(\ell_c\approx\lambda^2/\Delta\lambda\)보다 광경로가 훨씬 긴 층에서는 위아래 면의 반사파가 서로 위상 관계를 잃는다(5장). 0.21 mm IR 컷 필터 유리, 0.3~0.5 mm 커버 글라스, 렌즈 엘리먼트가 그렇다. 이런 층을 결맞음 TMM으로 계산하면 0.3 nm 주기의 촘촘한 리플이 나오는데, 이것은 현실의 어떤 광원·측정에서도 관측되지 않는 '계산의 유령'이다.
올바른 처리는 두꺼운 층 안에서는 세기(파워)를 더하는 것이다. 반사율 \(R_1\)(윗면), \(R_2\)(아랫면), 층 내부 단일 통과 투과 \(\tau\)인 두꺼운 층에서 무한 다중 반사를 세기로 합하면
유리판의 결맞음 vs 비결맞음 반사
공정 두께 공차와 민감도
설계가 아무리 좋아도 증착 두께는 흔들린다. 스퍼터·전자빔 증착은 층마다 ±1~2%, ALD는 ±0.5 nm 수준이고, 웨이퍼 중심과 가장자리 사이에 수 %의 체계적 두께 기울기(Non-Uniformity)가 생긴다. 박막 설계를 평가할 때는 공칭 스펙트럼만이 아니라 두께 오차에 대한 민감도를 반드시 본다. 오차는 두 종류로 나뉜다.
- 체계적 오차(Systematic): 모든 층이 같은 비율로 두꺼워지거나 얇아진다. 공정 레이트 보정 오차, 웨이퍼 위치에 따른 두께 분포. 스펙트럼 전체가 파장 축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든다(\(\lambda\propto nd\)). 에지 필터는 1% 오차에 에지가 약 1%(650 nm에서 6.5 nm) 이동한다.
- 무작위 오차(Random): 층마다 독립적으로 흔들린다. 스펙트럼 모양 자체가 일그러지고, 특히 리플과 저지 대역 가장자리가 무너진다. 층 수가 많을수록 영향이 커진다.
민감도 분석의 표준은 몬테카를로(Monte Carlo) 시뮬레이션이다. 각 층 두께를 \(d_j(1+\epsilon_j)\), \(\epsilon_j\sim\mathcal N(0,\sigma^2)\)로 무작위로 흔든 스택 수십~수천 개를 TMM으로 계산해 성능 지표의 분포를 본다. 설계 단계에서 이 분포를 좁히는 방향으로 다시 최적화하는 것을 강건 설계(Robust Design)라 한다.
몬테카를로 두께 공차 분석
1/4 파장 층의 위상 \(\delta=\pi/2\)에서 특성 행렬 원소 \(\cos\delta\)는 0을 지나고 \(\sin\delta\)는 최대(기울기 0)이다. 두께 오차 \(\Delta\delta\)에 대해 \(\sin\delta\)는 2차로만 변하므로 반사 최소·최대는 두께에 둔감하다. 반대로 에지 필터의 가장자리, 공진 필터의 봉우리 위치는 위상 누적의 '기울기'이므로 오차에 1차로 반응한다. 그래서 공정 모니터링은 대개 광학식 실시간 측정(Optical Monitoring)으로 각 층의 1/4 파장 '반사 극값'에서 증착을 멈추는 방식을 쓴다. 극값에서 멈추면 오차가 서로 보상되는 효과도 있다.
박막 컬러 필터 vs 안료 컬러 필터
이미지 센서의 RGB 컬러 필터는 거의 모두 안료 분산형 감광 수지(Pigment-Dispersed Photoresist)다. 안료가 원하지 않는 파장을 흡수한다. 반면 프로젝터·3CCD 카메라의 색 분리 프리즘, 분광 센서, 일부 연구용 센서는 다층 박막 이색 필터(Dichroic Filter)를 쓴다. 원하지 않는 파장을 반사한다. 두 방식은 장단점이 정반대다.
- 스펙트럼 모양: 이색 필터는 가장자리가 가파르고 통과 대역 투과가 95% 이상이다. 안료는 투과 대역에서도 80~90%이고 가장자리가 완만해 채널 간 겹침이 크다.
- 각도 의존성: 이색 필터는 5절의 청색 이동을 그대로 겪는다. 렌즈 CRA가 30°인 모바일 센서에서는 화면 위치마다 색이 달라진다. 안료는 경로 길이가 \(1/\cos\theta_\text{in}\)로 조금 늘 뿐(수지 안 굴절각 기준, 30° 입사에서 약 +5%) 스펙트럼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 미세화: 안료 필터는 0.5~0.9 µm 두께로 픽셀마다 사진 공정으로 패턴한다. 이색 필터는 픽셀마다 다른 15~30층을 쌓아야 해 공정 단계가 크게 늘어나고, 1 µm 이하 픽셀에서는 가장자리 회절로 성능이 무너진다.
- 반사광: 이색 필터가 반사한 빛은 렌즈로 돌아가 다시 센서로 오면서 고스트·플레어가 된다(16장). 안료는 흡수해 버린다.
그래서 박막 필터는 칩 위에서는 다른 역할로 쓰인다. 픽셀 단위 금속–유전체 패브리–페로 필터로 만든 분광 센서(Multispectral/Hyperspectral), RGB-IR 센서의 IR 통과 필터, 그리고 안료 필터 위에 올린 IR 차단 다층막이다. 이런 설계는 모두 CRA에 따른 이동을 공정 단계에서 보정(가장자리 픽셀의 층 두께를 다르게 하거나 마이크로렌즈 시프트로 각도를 줄임)해야 한다.
이색(박막) 컬러 필터 vs 안료 컬러 필터: 입사각 의존성
핵심 정리
- 1/4 파장 단층 AR: \(n_1d=\lambda_0/4\), \(R(\lambda_0)=\big(\frac{n_0n_s-n_1^2}{n_0n_s+n_1^2}\big)^2\), 이상적 \(n_1=\sqrt{n_0n_s}\). 공기/Si는 2.02(Si₃N₄), 산화막/Si는 2.44(Ta₂O₅·TiO₂ 급).
- 특성 행렬 \(M=\begin{bmatrix}\cos\delta&-\tfrac{i}{\eta}\sin\delta\\-i\eta\sin\delta&\cos\delta\end{bmatrix}\)은 접선 \(E,H\)의 연속에서 나온다. 층을 쌓는 것은 행렬 곱이고, \(Y=C/B\)가 등가 어드미턴스다.
- 1/4 파장 층은 \(\eta\to\eta_j^2/\eta\) 변환, 1/2 파장 층은 설계 파장에서 '없는 층'. 유전체 어드미턴스 궤적은 실수축에 중심을 둔 원이다.
- TMM은 가로로 균일한 층에 대해 엄밀하고 빠르다(40층 × 수백 파장 = ms). 비스듬한 입사는 \(\eta_s=\tilde n\cos\theta\), \(\eta_p=\tilde n/\cos\theta\).
- 브래그 미러: \((HL)^NH\)의 \(Y=(n_H/n_L)^{2N}n_H^2/n_s\), 저지 대역 \(\Delta g=\frac4\pi\arcsin\frac{n_H-n_L}{n_H+n_L}\)(TiO₂/SiO₂ ≈ 0.33λ₀). 층을 더하면 R이 오르지만 폭은 그대로.
- IR 컷 필터는 λ₀가 다른 \((\tfrac L2H\tfrac L2)^N\) 스택을 이은 30~40층 SWP다. 에지는 \(\lambda(\theta)\approx\lambda_0\sqrt{1-\sin^2\theta/n_\text{eff}^2}\)로 이동해 30°에서 약 −25 nm, 가장자리 R 신호가 줄어 색 쉐이딩을 만든다.
- BSI AR(HfO₂ 수 nm + Ta₂O₅ ~50 nm)은 산화막/Si 반사를 22% → 4%, 공기/Si 기준 37% → 3% 수준으로 낮춘다. HfO₂/Al₂O₃는 음전하 패시베이션을 겸한다.
OPT.tmmProfile로 깊이별 흡수를 얻는다. 3 µm Si에서 B ≈ 100%, G ≈ 91%, R(600) ≈ 71%, 940 nm ≈ 5%. 얇은 Si의 NIR은 정상파·에탈론 리플을 보인다.- 결맞음 길이보다 두꺼운 층(커버 글라스, 필터 기판)은 세기로 더하는 비결맞음 처리가 필요하다. 유리판 \(R_\text{inc}=2R_1/(1+R_1)\).
- 두께 공차: 반사 극값은 2차로 둔감, 에지·공진 위치는 1차로 민감. 안료 필터는 각도에 강하고 이색 필터는 각진 스펙트럼 대신 CRA에 따른 이동을 감수한다.
확인 퀴즈
Q1. 유리(n = 1.52) 위 MgF₂(n = 1.38) 1/4 파장 막의 설계 파장 반사율은 대략? (공기 입사)
Q2. BSI 센서에서 산화막(n = 1.46)으로부터 실리콘(n = 4.08)에 들어갈 때, 단층 1/4 파장 AR의 이상적 굴절률과 가장 가까운 재료는?
Q3. 어떤 층의 두께가 설계 파장에서 정확히 1/2 파장(\(\delta=\pi\))이다. 그 파장에서 이 층의 효과는?
Q4. 무손실 다층 스택을 TMM으로 계산했더니 어떤 파장에서 R = 0.62, T = 0.41이 나왔다. 가장 먼저 의심할 것은?
Q5. TiO₂/SiO₂(2.45/1.46) 브래그 미러의 저지 대역 폭(λ₀ = 800 nm)은 대략? 그리고 쌍 수를 6에서 12로 늘리면?
Q6. 0°에서 50% 에지가 650 nm인 간섭형 IR 컷 필터(n_eff = 1.8)에 CRA 35°의 광선이 들어오면 에지는?
Q7. 3 µm 두께 실리콘 픽셀에서 940 nm 빛의 흡수가 단일 통과 5% 남짓에 불과하다. 박막·구조 관점에서 흡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Q8. 0.4 mm 커버 글라스(n = 1.52)의 550 nm 반사 리플 주기는? 이 층을 픽셀 시뮬레이션에서 어떻게 다뤄야 할까?
Q9. 다음 박막 설계 중 무작위 두께 오차 2%에 가장 민감한 지표는?
Q10. 모바일 센서(CRA 최대 35°)가 픽셀 단위 이색(박막) 컬러 필터 대신 안료 컬러 필터를 쓰는 가장 큰 광학적 이유는?